제주 올레길 9코스 혼자 걸어본 후기(코스정보/소요시간/난이도)

2026.04.13 / 날씨 흐림

제주도에는 일명 ‘고사리 장마’ 라는 게 있어요

고사리를 수확할 때 쯤 장마처럼 비가 오기 때문인데요. 지금이 딱 ‘고사리 장마’구간인 듯 싶습니다. 오늘 하루 비예보가 없어서 날이 흐렸지만 9코스를 서둘러 다녀오기로 했어요.


📍제주 올레길 9코스 기본 정보

제주 올레길 9코스 정보
  • 총 거리 : 12km
  • 총 소요시간 : 3시간 13분 (휴식 시간 제외)
  • 난이도 : 상

제주 올레길 9코스는 12km의 거리로 다른 올레길에 비해 긴 코스에 해당되지는 않아요. 그럼에도 난이도가 ‘상’인 데에는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자세한 후기를 읽어보시면 이유를 알 게 되실거예요.


📍제주 올레길 9코스 실제 후기

제주 올레길 9코스 시작 스탬프

9코스는 8코스의 도착점인 대평포구에서 출발하면 됩니다.

9코스는 오름과 계곡을 지나게 되는 코스라 지난 며칠 날이 좋지 않았던 게 조금은 걱정이 되었지만 일단 출발을 해보았습니다.

제주 올레길 9코스 박수기정

출발부터 멋진 경관이 눈에 들어오네요. 박수기정입니다

골목길이 따라 300m 정도만 올라가면 바로 월라봉 입구가 나옵니다. 9코스 지도를 보면 단순하게 군산오름→안덕계곡으로 안내가 되어있지만 사실 자세히 보면 월라봉 정상까지는 아니어도 꽤 높은 구간까지 올라갔다 오게 됩니다.

올레1코스와 마찬가지로 시작과 동시에 오름을 오르게 되는 코스라 체력 안배를 잘 하셔야 해요.

제주 올레길 9코스 월라봉

월라봉은 이런 돌 계단으로 되어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신발은 무조건 편한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신으셔야 합니다.

그렇게 15분쯤 올라가니 벌써 숨이 차네요. 경사가 있어 쉽지 않은 오름이었어요.

제주 올레길 9코스 월라봉 풍경

월라봉을 그렇게 오르고 나면 평지를 조금 걷게 됩니다. 산 속에 있는 펜션, 하우스, 절을 지나게 되는데요. 이런길이 진정 올레길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바다길도 좋지만 산길도 역시 좋네요.

제주 올레길 9코스 군산오름 가는 길 산방산

군산오름의 오르막은 꽤나 가파릅니다. 월라봉과는 다른 느낌의 오름으로 길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집중해서 잘 걷지 않으면 쉽게 넘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해요.

‘얼마나 멋있는 풍경을 보여주려고 이렇게 힘들까?’란 생각으로 열심히 오르고 올랐습니다.

군산오름은 정상부근까지 차로도 이동할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관광객이 제법 많았습니다. 저는 열심히 걸어 왔는데, 차를 타고 오신 분들을 보니 묘한 기분이 느껴졌어요.

군산오름 정상

날이 조금 흐려 아쉽지만 제가 두 눈으로 본 풍경은 사진보다 훨씬 아름다웠어요. 열심히 오른 보람이 있습니다.

바람도 시원하고 풍경은 더 말 할 나위없이 아름다웠어요.

제주 올레길 9코스 중간 스탬프

제주 올레길 9코스의 중간 스탬프는 바로 군산오름 정상에 있습니다. 꼭 힘들게 올라야만 찍을 수 있는 귀한 스탬프네요.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가던 길을 가야겠죠.

올라오는 길의 경사가 심했던 만큼 내려가는 길도 쉽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올레길을 걸으면서 스틱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는데, 9코스는 스틱이 있었다면 많은 의지가 되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제주 올레9코스 화장실 안내표

올레길 9코스는 시내를 지나는 구간이 아니라 화장실을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처음 대평포구 시작점, 군산오름 내려와서, 도착하기 전 2km지점에 한 군데씩 있으니 안내표지판을 꼭 잘 확인하면서 걸으세요.

제주 올레길 9코스 편의점 정보

9코스는 아까 말씀드린 것과 같이 화장실뿐만 아니라 편의시설도 만나기 쉽지 않은 코스예요. 안덕계곡 입구로 들어가기 전 맞은편에 있는 편의점이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편의점이었어요.

저는 이 곳에서 간단하게 삼각김밥과 물로 허기를 채우고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걸었습니다.

안덕계곡

안덕계곡길은 생각보다 길지 않아요. 비가 온 다음날이었는데도 물이 아주 많지는 않았어요. 비가 오는 날 걸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군산오름을 지나고 안덕계곡을 지났으니 이제 평지만 남아있을거라 생각을 했어요.

안덕계곡을 지나 창고천을 따라 걷다보니 다시 오름으로 향하는 것 같은 길이 나왔습니다. 생각치도 못한 오르막에 조금은 당황을 했어요.

제주 올레길 9코스 올랭이소정상

정말 높지 않은 언덕 정도였지만 지난 오름 2개를 올랐기에 힘들게만 느껴졌어요. 귤밭을 가로지르는 구간이라 관광객들에게는 정말 제주도스러운 장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지금은 하우스도, 노지귤 철도 아니에요. 지금 달려있는 귤을 ‘하귤’로 제주도민은 ‘나스미깡’이라 많이 부르는 귤인데요. 레몬보다도 더 셔서 거의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어요. 저렇게 귤 밭 바깥으로 하귤나무를 심어놓은 이유는 상품 귤을 따먹지 말라는 울타리 같은 나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주 올레길9코스 산방산

그렇게 낮은 언덕인 올랭이소를 지나오면 산방산이 더 가까이 와있습니다.

성산일출봉에서 시작하여 어느새 산방산까지 걸어왔네요. 이 곳부터는 이제 평지입니다.

도착지점까지 1km 쯤 남았을 때 드디어 바닷가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산길만 보다 바다를 보니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들었어요.

제주 올레길9코스 산방산유람선매표소

산방산 유람선 매표소입니다. 산방산에도 유람선이 있는줄을 몰랐는데요. 날이 좋은 날 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제주 올레길 9코스 도착스탬프

3시간10여분만에 도착을 했습니다.

12km의 비교적 짧은 코스라 만만하게 봤다가 큰 코 다쳤습니다.

단순 오르막이 아닌 숲길의 오름을 2개 올랐더니 평지20km를 걷는 것과도 같은 피로도가 느껴졌어요.

도착지가 참 멋있어 잠시 앉아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날씨가 조금 흐렸지만 시원하고 햇빛이 뜨겁지 않아 잘 걸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난이도 및 주의사항

  • 비교적 난이도가 있는 오름 2개를 올라야 하는 코스로 스틱이 필요할 수 있고 무릎보호대는 꼭 하시길 추천드려요.
  • 편의시설이 거의 없으니 충분한 물과 간식을 미리 챙기고, 화장실은 출발지인 대평포구에서 꼭 이용하세요.
  • 숲길을 걷는 구간이니 벌레가 많으니 벌레 퇴치용 스프레이를 미리 뿌리고 출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주차 및 도착점 → 출발점

대평리 복지회관 골목에 주차를 했어요.

이유는 다시 돌아올 때 버스정류장에 주차를 해야 편리하기 때문인데요.

돌아올 때는 일반 버스는 오지 않는 구간이라 저는 제주도에서는 ‘옵서버스’ 라고 불리는 ‘바로DRT’ 버스를 이용했어요.

‘바로 DRT’ 어플을 설치하고 원하는 출,도착 지점을 설정하여 버스를 부르는 시스템인데요. 오후2시 이후부터 사용이 가능하다고 해서 저는 이 시간을 맞추려 조금 천천히 걷기도 했어요.

제주도 옵서버스

시간만 잘 맞출 수 있다면 편리하게 이용 가능 한 옵서버스였습니다.


📍총평

평소 산을 좋아하신다면 9코스는 무조건 추천입니다. 바다와는 또 다른 매력의 제주도를 느낄 수 있었고,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제주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볼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산속이 조금은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친구,연인과 함께 걷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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